침묵이 중요함은 하느님을 알기 위해 자신을 알아야
기도에서 침묵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존재의 근거는 하느님이시다.
사도 바오로의 말대로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쉬고 움직이며 살아간다.”
(사도 17, 28)
인간의 존재는 하느님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신에 대해 깨닫지 못한 만큼
하느님에 대한 지식이 가려져 있다고 불 수 있다.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에 숨어 있거나,
가려져 있는 것들이 많다면
하느님에 대한 지식이 그만큼
부족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현존과 사랑도
그만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데 침묵 안에서는
우리 안에 있는 것들을 숨기기가 더 어렵다.
하느님은 우리가 그런 부분을 의식하고 깨닫기를 바라신다.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부분을 하느님의 도움으로 자각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 안에 어떻게
개입하셨는지를 깨닫게 된다.
-「나에게 맞는 기도방법 찾기」에서 -
우리는 살아가면서 의식을 가지고 행동합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분석해 보면 무의식의 많은 것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문제를 일으킵니다.
우리는 어려서 받은 상처나 말 못할
어려움을 쓰레기를 처박아서 감추듯이
무의식에 가두어 버립니다.
그런데 가두어졌다고 하는 것들이
분출되어 문제를 일으키고 심하면 우울증을
일으키고 더 심하면 정신분열을 일으킵니다.
그러니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요인인
무의식의 것들이 우리를 지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깊은 내적 침묵의 기도는
내 존재 중심에 거하시는 삼위일체의 도우심으로
빛을 받아 문제를 일으키는 어두운 것들이
들추어져 정화되기에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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