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께 드리는 이러한 가장 높은 사랑의 행위를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에게서 성인의 가르침에 따른 봉헌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루도비코 성인은 마리아께 대한 참된 신심의 종류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구별하였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면서 죄를 피하며, 때때로 마리아께 기도하면서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공경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구원에 꼭 필요합니다.

둘째, 마리아께 공경과 사랑과 신뢰와 찬미를 드리는 경우입니다. 묵주기도 모임이나 성의회에 가입하고, 묵주기도를 바치며, 마리아의 성화나 제단을 공경하고, 마리아께 공공연하게 찬미를 드리며, 마리아와 관련된 신심 단체에서 활동도 합니다. 이 같은 신심은 완덕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합니다.

셋째, 마리아께 대한 신심의 가장 높은 단계는 마리아께의 봉헌입니다. 이것은 마리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 완전히 속하기 위해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께 자기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완전하게 봉헌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봉헌은 마리아께 대한 신심의 최고 단계로서 사랑하올 하느님의 어머니께 우리의 자유의지로, 사랑에 의해, 어떤 강요도 없이, 완전히 무조건적으로, 그리고 영원히 우리의 육신과 영혼, 내적 외적 재산 등을 맡겨드리는 행위입니다. 이것은 봉헌 기도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종으로서, 어머니께 제 육신과 영혼, 내적 외적 재산과 저 자신을, 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선한 공로를 바칩니다. 저와 저의 모든 재산에 대한 권리를 어떤 예외도 없이 어머니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이제와 또한 영원히 바치나이다."

그리스도인은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소유가 되었으며 하느님께 속합니다. 이 종속의 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마리아께 봉헌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리아는 우리를 도와서 세례 때의 서약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세례성사 때 우리는 무엇을 약속하였습니까? 천지의 창조주 하느님 아버지를 믿겠다는 것, 마귀를 끊어버리겠다는 것, 마귀의 모든 행실을 끊어버리겠다는 것, 그리고 마귀의 모든 허례허식을 끊어버리겠다는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 서약은 우리의 일생에 가장 위대하고 가장 중대한 서약이지만 우리의 힘만으로는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