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께 대한 신뢰
어느 도시에서 곡마단의 한 곡예사가 줄타기 묘기를 보이고 있었다. 아주 높은 꼭대기 한 쪽에서 다른 한 쪽 꼭대기까지 줄을 타고 가는 등 여러 가지 곡예를 부리자 구경하던 많은 사람들이 우레같은 박수를 쳤다. 그는 높은 줄 위에서 손수레를 끌고 반대편까지 다달았다. 구경꾼들이 놀라서 큰 박수를 쳤다. 그는 돌아서서 다시 출발점까지 손수레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는 갑자기 멈추면서 아래의 구경꾼들에게 외쳤다.
“여러분은 제기 이 손수레를 출발했던 쪽으로 다시 무사히 밀고 갈 수 있다고 믿습니까?”
모두들 한낱 재미있는 질문으로 생각하고 “예”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곡예사는 공중에서 구경꾼들 중 한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은 정말 이것을 믿습니까?” 그가 기쁘게 “예. 나는 믿습니다”라고 대답하자, “그러면 올라와서 이 손수레 위에 앉으십시오”하고 곡예사가 말하자 모두들 숨을 죽였다.
감히 누가 그 높고 위험한 손수레 위에 앉을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그 곡예사룰 완전히 믿고 그의 기술에 자신의 목숨까지 내 놓을 수 있는 신뢰가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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